다음날 아침이 밝았고 다시 자전거를 이용해 영산강을 둘러보았다. 새벽녁엔 살짝 안개까지 머금어 주변 풍경이 몽환적이었다. 강물에 비친 하늘은 실재 하늘보다 아름답게 보였다. 영산강의 풍경이 후광역할을 할만큼 멋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류쪽이라 수심이 얕아져서인지 강의 폭이 갈수록 줄어들어 내천같은 곳도 있었다. 남도지역의 광활한 들판을 보니 가슴속까지 쉬원해진다.
푸른 들판과 대비되는 붉은 빛의 갈대. 잔잔한 풍경속에서 문득 외로움이 몰려왔다. 갈대숲에서 사람과 사람에 의지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인간들의 모습을 느꼈기 때문일까?
편안한 길이 있지만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걸어야 하는 운명이 펼쳐진 기분이 들었다. 불안감과 외로움이 조금씩 짓누르기 시작한다. 발목부상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자전거를 타는 것도 조금씩 지쳐갔는데...
얼마를 갔을까? 다시 한번 영산강이 멋진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예전에 여의도 근처에 살 때는 답답할 때마다 항상 한강으로 나갔다. 자동차 안에서 누구의 방해도 없이 음악을 들으며 한강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곤 했다. 날 다독여준 한강처럼 영산강도 그 형태와 유량은 달랐지만 그 때만큼은 다정한 강내음을 풍겨왔다.
전체적인 강 모습은 참 예뻣다. 형형색색의 빛깔이 강의 푸른색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하지만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한강과는 다르게 영산강은 몇십년동안 방치된 탓인지 흉물스럽게 변한 곳도 많아보였다.
하류와는 다르게 상류쪽 강물은 수심이 무척 낮았다. 그리고 물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서인지 수질이 무척 안 좋았다.
인간의 탐욕에 의해 자연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음을 느꼈다. 영산강도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청량함을 주던 곳이었을텐데 아쉬움만 든다.
강에서 이걸 발견하고 무척 경악했다. 유조선이 난파되었을 때 기름이 퍼지는 걸 막기위한 도구들이 강에 떠 있었다.(사실 정확한 용도를 몰라 짐작만 한 부분)
아름다워야 할 자연이 저런 모습으로 망가지다니 예전 모습을 찾기위해선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까? 자연은 후손으로부터 빌려쓴 유산임을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없이 단순히 소모만 하고 환경을 망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남도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였다. 이 모든 음식들은 남도의 맑은 물, 맑은 공기속에서 자라난 음식들이다. 자연이 더이상 지켜지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들은 과연 이런 음식들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을까? GNP 같은 경제지표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지키지 못했다면 우린 후손들에게 결코 떳떳할 수 없을거다. 부디 더 늦기전에 인간의 탐욕이 멈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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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시설
Tracked from 친절한곰탱이 2009/12/16 09:40 삭제여러분들은 강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김소월님이 쓰신 시 "엄마야 누나야"에 나오는 것처럼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과 뒷문 밖에 갈잎의 노래"는 물론이고 강에서 고기 잡고 무덥던 여름철에 강에서 수영하던 옛 기억을 떠올리는 분들은 개발이나 산업화로 인해서 강이 오염되기 이전의 우리 강의 모습일 겁니다. 80년대 이후로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모습은 각종 오염물질이 떠다니던 강물의 모습이나 몰래 버린 오폐수로 인해서 수 많은 물고기들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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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도 없는 탐욕이 지구를 멸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당장은 모르는 인간들이 많죠 ;;;
행복한 하루되세요 ^^ 좋은 여행이었군요~
^^ 아름다운 영산강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여행이었죠. 이렇게 2부로 마무리한게 아쉽기만 합니다.
하악 ㅠㅠ 아름다운 풍경을 보다가 가운데 저 하얀색 스티로폼 둥둥 떠다니는 사진 보고 경악했습니다.
더 후회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자연을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블루님 잘 보고 갑니다~^^
^^ 영산강의 풍경은 정말 최고입니다. 다녀온후에 다른 분들에게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답니다. 저도 이런 멋진 자연들이 조금씩 훼손된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